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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태국 경찰도 혀 내두른 '한국미남 정지민', 마약왕이었다

'한국식 성형' 태국 마약왕 체포. (사진=태국 방콕 경찰 제공)
"우리가 쫓던 그 마약왕이 잘생긴 한국 남자로 변신해 충격적이었다."

수차례에 걸친 성형수술로 한국인처럼 외모를 바꾸고 이름까지 '정지민'으로 바꾼 25살의 '태국 마약왕'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이 검거할 당시, 이전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한국 스타일로 변해있어 경찰들 또한 놀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BBC 보도에 따르면 태국 방콕 경찰은 지난주 방콕 방나지구의 한 콘도에서 25살의 남성 '정지민'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진짜 한국인이 아닌 '정지민'이라는 한국식 가명을 사용한 '사라핫 사왕쟁'으로 일명 태국 마약왕으로 불리는 범죄자였습니다.

현지 경찰이 객실을 급습할 당시 그는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계속 주장하면서 한국식 이름인 정지민을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체포 영상에서 사라핫은 "한국으로 이주하고 싶다. 태국은 지겹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식 성형' 태국 마약왕 체포 순간. (사진=태국 방콕 경찰 제공)

3개월간 그를 쫓던 경찰은 과거 머그샷 속 얼굴을 찾아볼 수 없는 사라핫의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시 체포 현장에 있던 경찰은 "그의 얼굴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잘생긴 한국 남자로 변신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전에도 세 번이나 체포된 전력이 있는 사라핫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안면윤곽술 등 수년에 걸쳐 한국인 스타일로 성형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 원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습니다.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거 이후 사라핫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쌈마수티 경찰서장은 "사라핫은 방콕의 MDMA(엑스터시)를 퍼뜨린 숙주 중 하나"라면서 "이제 겨우 25세 나이에 유럽에서 MDMA를 수입하는 마약왕이다. 우리는 외국에 더 많은 용의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태국 방콕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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