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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정강이 누르자 찰흙처럼 '움푹'…영국 국대가 앓은 '이 병'

손가락으로 정강이를 누를 때마다 찰흙처럼 피부가 동전 크기로 움푹 파여 걱정을 안겼던 영국의 한 국가대표 선수가 '봉와직염'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염증성 질환 '봉와직염'에 걸렸던 오코예. 손가락으로 피부를 눌렀지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로렌스 오코예 틱톡 화면 캡쳐)

최근 뉴욕포스트와 더선 등 외신은 영국 원반 던지기 국가대표이자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였던 로렌스 오코예(31)가 지난해 12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린 영상이 약 8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오코예가 자신의 엄지손가락으로 정강이를 쿡쿡 누르자 피부가 손가락 모양을 따라 동그랗게 패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오코예는 6번에 걸쳐 손가락으로 피부를 눌렀는데, 패인 흔적은 몇 초간의 시간이 흘러도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오코예는 "마치 플레이도우(어린이 장난감 점토)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그의 건강을 우려하며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고, 사람들은 오코예가 심장 또는 간 질환, 당뇨병, 암 등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고 2주 뒤 오코예는 자신이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몇 주 전에 다리를 다치면서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입한 것이 원인이었다"면서 "치료를 받아 다리에 패인 흔적들은 다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연조직염으로도 불리는 봉와직염은 피부 아래 조직에 황색포도상구균 등과 같은 세균이 침투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봉와직염은 특히 운동선수들이 자주 감염되는데, 땀을 많이 흘려도 경기나 훈련 도중 운동화 또는 양말을 자주 갈아 신기 어려워 피부가 짓무르기 쉽기 때문입니다.

주로 발이나 다리에 자주 생기는 봉와직염은 발열 · 오한과 함께 감염 부위가 붉게 부풀어 오르다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고, 물집이 잡히거나 고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피부 괴사가 발생하고, 패혈증, 화농 관절염, 골수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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