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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맘카페 사기꾼 출국금지…10년 전엔 전국 지명수배

<앵커>

10만 원 내면 상품권을 13만 원어치 주겠다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의 말을 믿었다가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영자 박 모 씨에 대해서 출국 금지를 신청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맘카페 운영자 박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상품권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최고 수익률로 선전한 건 무려 35%.

카페에는 상품권을 받아본 엄마들의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맘카페 피해 회원 : 후기가 너무 좋아서 그것 보고 더 샀죠. 처음에 시작을 100만 원부터 시작을 했고, 점점 더 커졌던 거 같아요.]

연예인, 정치인과의 인맥까지 과시한 박 씨를 믿고 대출을 받거나 보증금을 빼 더 큰돈을 투자했지만, 지난 2021년 11월쯤부터 상품권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SBS 보도 이틀 만에 경찰이 박 씨의 도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출국금지를 신청했습니다.

박 씨가 10년 전에도 맘카페에서 수입 그릇을 팔면서 돈을 받고 물건을 지급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가 전국에 지명수배됐던 점도 고려됐습니다.

박 씨 사건을 수사 중인 곳은 전국의 2개 검찰청과 3개 경찰서인데 지금까지 고소한 사람과 고소를 준비 중인 사람이 50명을 넘어섰습니다.

[맘카페 피해 회원 : 보도가 나가고 난 이후에 연락을 많이 주셔서 같이 단체 소송을 하고 싶다고 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피해자들은 이르면 다음 주쯤 단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경찰도 집중 수사를 담당할 경찰서를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피고소인 조사에서는 "사기가 아닌 채무 관계"라며 "지금도 변제를 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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