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인접한 키프로스섬에서 고래 7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지진 여파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진이 휩쓴 지 나흘째인 지난 9일 키프로스 북부 해안에서 죽은 고래 1마리를 포함해 4마리의 고래가 발견돼 3마리는 구조 후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뒤이어 다음 날에는 고래 6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요, 전날 바다로 돌아간 고래들이 포함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죽은 고래들은 민부리고래로 고래 중 가장 깊이 잠수하는 종인 부리고래과에 속하는 고래였는데요.
키프로스 해양수산 관계자는 "고래는 먹이를 포획하거나 이동할 때 시력보다는 음파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바다 소음의 영향을 받는다"며 "군사훈련이나 지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프로스 근해에서 민부리고래가 목격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이번 고래 떼죽음 자체가 더욱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화면 출처 : 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