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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밤에 잠을 못 자요" 끈질긴 축농증, 치료법 찾았지만…

<앵커>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진 만성 부비동염은, 약을 먹고 수술을 해도 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난치성 부비동염의 원인이 밝혀지면서 치료의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비용이 꽤 듭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60대 김승국 씨는 만성 부비동염 때문에 거의 모든 약을 복용했고, 5년 전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김승국/만성 부비동염 환자 : 밤에 잠을 못 자죠. 이게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면 진짜 입안이 다 말라서 죽을 지경입니다.]

40대 박 모 씨도 만성 부비동염으로 12년째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 모 씨/만성 부비동염 환자 : 안구 주위 통증, 두통 엄청 심해서 '소론도' 이런 스테로이드 아니면 듣지 않습니다.]

만성 부비동염, 다 같은 줄 알았는데요, 코점막 떼어내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봤더니 일반 부비동염은 림프구가 주로 염증을 일으켰는데 난치성은 호산구가 염증을 일으켰습니다.

호산구 염증은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입니다.

제2형 염증반응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과잉면역반응이죠.

실제로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40.5%가 아토피 피부염을 함께 앓고 있고, 이들 대부분 난치성 환자였습니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 주사를 처방해 봤습니다.

[동헌종/이비인후과 전문의 : 최근에는 제2형 염증 반응에서 일어나는 염증 매개 물질 자체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서 그걸 주사를 해서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 (도입됐습니다.)]

국내외 연구에서 효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승국/만성 부비동염 환자 : 바로 그냥 그 냄새 맡게 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박모 씨/만성 부비동염 환자 : 두통, 눈 주위 통증 없고 지금은 통증이 없습니다.]

다만 주사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맞아야 하는데 1회 비용이 70만 원입니다.

이비인후과 학회는 이 주사제가 아토피 피부염처럼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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