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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사망자 2만 명 넘어…시리아에는 구호물품 첫 도착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받아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시리아에도 구호물품이 처음으로 도착했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튀르키예 동남부 디야르바키르의 한 주택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구조대원들이 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쳐 틈을 만들고 가까스로 손길을 건네 매몰 80시간 만에 6살 아이를 구조합니다.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2만 명 넘어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진 발생 나흘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사망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 1만 8천5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올 만큼 인명 피해가 얼마나 클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13년째 내전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 제재까지 받고 있는 시리아의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민간인 살해 등을 이유로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시행하면서 구호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증거를 보여드릴게요. 이 사진을 보세요. 시리아로 오는 항공기는 한 대도 없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 북부의 댐에 금이 가면서 홍수가 발생해 북서쪽 마을 트롤이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 피해 마을 주민 : 보시는 것처럼 집이 다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지진과 홍수로 다 무너졌어요. 저희를 도와주세요, 신이여 도와주세요.]

이런 가운데, 어제(9일)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 UN 구호대와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6대가 처음 도착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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