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돌을 휘두른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광대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정작 가해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바닥에서 무언가를 집어듭니다.
집어든 물건을 뒤로 숨기고, 모르는 차량 문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이어 비틀거리며 수십 미터를 걷던 이 남성. 길거리 공연을 보며 서 있던 한 남성에게 다가가 강하게 휘두릅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피해자는 저항 한번 못하고 그대로 쓰러지고, 가해 남성은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 남성이 휘두른 건 10센티미터가 넘는 돌로, 피해자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입니다. 당시 가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행인을 이곳에서 친 뒤,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묻지마 폭행을 당한 20대 피해자는 얼굴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상인 : (가게) 문을 열려고 하니까 입구에 피가 많이 있더라고요. 놀라기도 놀랐지만, 큰 싸움이 일어났구나 하고 생각했지….]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하고 탐문 조사를 벌여 당시 현장에서 도주한 24살 A 씨를 인근 숙박업소에서 10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습니다.
[강정효/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술에 취해서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CCTV 분석을 해 본 바, 피의자가 인도를 걷다가 돌을 주워서….]
경찰은 A 씨를 특수 상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화면제공 : 제주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