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샘김(24)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강도 피격 사건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가운데, 생전 그의 아버지가 아들을 응원했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샘김의 아버지 김 모 씨는 지난 13일 강도에게 총격을 당해 세상을 떠났다. 샘김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해 어머니를 위해 불렀던 'Mama Don't worry'를 개사해 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으로 불러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곡에는 "멀리 있는 것 상관없어 샘/자주 못 봐도 상관없어 우린 행복해/떨어져 있어도 마음속에 있으니/우리 걱정 말고 행복하게 살고/절대 울지 말고/서울의 밤 바다 건너의 밤/멀리 있어도 우린 행복해/보고 싶은 밤 모두 궁금한 밤/어디 있어도 우린 행복해"라는 가사가 담겼다.
미국에서 태어난 샘김은 2014년 SBS 'K팝 스타 시즌3' 출연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서 남다른 음악성으로 주목받았다. 경연 당시 샘김은 한국에서 외로움을 딛고 홀로 생활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향한 의지를 굽히지 않아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당시 미국 시애틀에 있는 샘김의 부모님은 "여기 반응 정말 대단하다. 네가 거기서 떨 때 엄마도 같이 떤다. 처음 나갔을 땐 아기였는데 정말 많이 컸다"라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샘김 역시 "제 가족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한다. 아마도 우리 가족에게 일어났던 가장 큰일이 아닐까 싶다. 긴장되고 겁이 난다. 우승후보가 많아서 집에 갈 생각으로 한다."라며 숨 막힐듯한 경쟁에서도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