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5.68m에 높이 2.2m, 무게는 43.5t이 나가는 국내 최대 규모 가마솥입니다.
충북 괴산군에서 군민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성금 등 5억여 원을 들여 만든 것인데요.
2년간 공들여 2005년 간신히 완성했는데 십수 년째 방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당시 '세계 최대'를 내세워 기네스북에 올리려 했으나 더 큰 호주 질그릇에 밀렸고, 밥 짓기나 팥죽 끓이기 등 행사에 쓰려했지만 조리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2007년부터는 이런 행사마저 중단되면서 관광객 발길이 끊겼고,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 예산 낭비' 사례로 지목되는 불명예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충북 괴산군 국내 최대 규모 가마솥](http://img.sbs.co.kr/newimg/news/20230125/201744854_1280.jpg)
최근에는 관광 명소인 '산막이옛길' 입구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옮기는 것도 쉽지 않고 이전 비용만 2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누리꾼들은 "지역 명물을 노리다 애물단지가 돼 어쩌나", "군민 돈 살살 녹이는 가마솥", "주민 의견을 듣겠다니 어떻게 할지 지켜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괴산군청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