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던 제주공항이 오늘(25일) 오전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 가운데,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항공권을 거래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어 관계 당국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운영되는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비행기 표를 구한다거나 판매한다는 내용이 수십 건 게시됐습니다. 항공권 거래 글은 폭설로 제주공항 항공편 전편 결항이 예고된 지난 23일부터 게시됐고, 일부 게시글에서는 '거래 완료' 처리된 글도 확인됐습니다. 해당 글들에는 정상적인 항공권 가격보다 웃돈을 얹은 금액이 제시됐습니다. 구매 의사를 보인 글엔 출근 등 일상 복귀를 해야 하지만, 항공편 결항으로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정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고 거래를 통해 양도받은 항공권은 사실상 이용이 불가합니다. 본인 명의의 항공권이 아닌 이상 비행기 탑승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예매된 항공권의 실명 등 인적사항을 신분증과 일일이 확인해 항공권을 발급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이 담긴 항공권을 들고 오더라도 발급이 되지 않고 탑승 전 보안 검사에서도 문제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발권 데스크에 대신 줄을 서 항공권을 예매해주겠다며 금전적 거래를 유도하는 일부 게시물도 있어, 공항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공항은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 수송을 위해 추가 임시편을 투입하고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도 내일(26일) 새벽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장희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