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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82살 캐셔 할아버지, 우연히 스친 손님 덕분에 인생역전

매리언(사진=BBC 캡처)
▲ 계산원 매리언과 그를 도운 로리 매카티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80대 할아버지가 한 손님 덕분에 따스한 은퇴를 맞게 됐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BBC 등 외신은 해군 참전용사였던 82세의 워런 매리언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매리언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하다 정년 퇴직했습니다.

하지만 노후 자금이 부족해 은퇴 계획을 세울 수 없었던 그는 몇 년 전부터 월마트 계산원으로 일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약 30만 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로리 매카티가 지난해 12월 이 월마트를 우연히 들르면서 뜻밖의 일이 시작됐습니다.

그는 매리언이 계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공유하며 "작은 어르신이 8~9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로리 매카티는 "고령의 어르신이 아직도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가 자녀들을 만나고,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5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했고, 이내 약 14만 1천 달러(1억 7천600만 원)가 모였습니다.

매리언 은퇴식(사진=로리 매카시 인스타그램)

마침내 지난주 월마트 주차장에서는 매리언의 은퇴식이자 성금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매체의 취재진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그의 은퇴를 축하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리언은 "이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믿기지 않는 사실"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가족들을 만나러 플로리다에 다녀올 것"이라 밝히며 마지막 퇴근길을 걸어나갔습니다.

(사진=BBC, 로리 매카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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