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슬라 매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차를 사겠다고 온 게 아닙니다.
차를 환불해 달라고 소리치는 건데, 지난 6일 테슬라가 갑자기 가격을 내리면서 그보다 먼저 차를 산 사람들이 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번 가격 인하로 중국에서 테슬라는 차종에 따라 600만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시장 수요가 줄었다며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가격을 내린 건데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테슬라의 가격 정책,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죠.
중국처럼 시위가 벌어지지는 않았어도 시끌시끌합니다.
한 달 전에 가장 비싼 가격으로 테슬라 차를 샀다는 한 소비자는 단기간 할인이 들어갈 것 같다면 안내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사실 테슬라가 가격으로 입방아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찻값을 연달아 올리면서 테슬라 가격은 시가다, 생선회처럼 가격이 바뀌는 '회슬라'다, 이런 말까지 듣기도 했습니다.
낚시처럼 변수가 큰 작업 결과물도 아니고 첨단 공장에서 만드는 차 가격이 수시로 요동치는 정책.
소비자들이 오래 믿을 수 있는 기업의 모습인 건지,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