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8일) 태국 배우 옴파왓(Ohm Pawat, 23)은 개인 SNS를 통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겠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옴파왓은 한국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리메이크 작품인 태국 영화 'Dew'(듀)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입니다. 최근까지 태국 대표 청춘스타로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던 그는 '더 글로리' 흥행이 불어온 학교 폭력 논란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옴파왓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일에 대해 늦게나마 사과하려고 한다"면서 "어렸을 때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때리고 상처입히는 장난을 많이 했다. 해를 끼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어 "선생님에게 매를 맞기도 하고, 부모님이 친구들에게 사과하시기도 했다. 그 일로 교훈을 얻었고, 항상 스스로 나아지려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옴파왓은 또 "과거에 벌어진 일로 피해자 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 죄송하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스스로를 결코 용서하지 않고, 저의 어린 시절 때문에 고통받았던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과거를 인정하고 사과한 옴파왓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지만, 일부 팬들은 "사과는 우리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해야 한다", "뭐라 할 말이 없다", "장난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사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 태국 누리꾼 A 씨는 '더 글로리' 시청 후 SNS에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한국 팬덤이 왜 학교 폭력 과거가 있는 스타를 지지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어 평소 한국 연예계 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해외 팬들에게 많은 공감을 샀습니다.
A 씨의 글에 공감한 현지 누리꾼들은 SNS에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각자 자신이 겪은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태국 스타들의 과거 언행 및 학창 시절을 폭로하면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문화의 힘이 이렇게 크다", "학교 폭력이 너무 현실적이라 마음 아프지만, 선한 영향력 같아서 좋다", "옴파왓 좋아했는데 학폭이라니 실망이다", "외국 팬들 이제라도 심각성을 알아서 다행" 등의 댓글로 공감했습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역)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됐습니다.
(사진= 옴파왓, 넷플릭스 코리아 트위터)
(SBS 스브스타)
(SBS연예뉴스 전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