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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보고 '비디오 판독'…이후 재번복 논란

프로배구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미리 보는 챔피언십시리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비디오 판독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점수 1대 0으로 앞선 2세트 23대 23으로 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습니다.

대한항공 리베로 박지훈이 안정적으로 받아내고, 세터 한선수가 정확하게 올린 공을 링컨이 해결하며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 벤치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습니다.

박지훈이 서브 리시브를 하는 순간 옆에 있던 정지석도 몸을 던져 함께 리시브를 시도했는데, 정지석의 손에 스쳤으니 포 히트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기위원은 공중에서 잡은 중계 화면을 확인하고 곧바로 현대캐피탈 벤치의 주장을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했습니다.

이번에는 대한항공 선수들이 크게 동요했습니다.

공격하는 대한항공 정지석

리시브를 시도했던 정지석은 "정말 손에 닿지도 않았다"고 억울해했고, 다른 선수들도 심판들에게 항의했습니다.

이때 중계 화면에 코트 뒤에서 잡은 밀착 화면이 흘렀고, 뒤늦게 이를 본 경기위원은 "포 히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다른 비디오 판독 결과를 내놨습니다.

공중에서 잡은 화면만 대충 보고 섣불리 판독 결과를 발표했다가 다른 화면을 보고 결과를 번복을 한 겁니다.

이번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박차고 나섰습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최 감독이 판정 번복에 항의하자 전영아 부심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최 감독은 "27일에는 재판독 못 하겠다고 하더니 왜 규정이 오락가락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 감독이 언급한 경기는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입니다.

당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한국전력 박찬웅의 네트 터치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습니다.

느린 화면을 보면 명백하게 박찬웅의 팔이 닿았지만, 비디오 판독을 맡은 경기위원은 노터치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후 감독의 항의에 부심은 심판 재량으로 재판독하는 규정이 있는데도 "판독 실수는 맞지만, 억울해도 번복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해당 경기의 부심과 경기위원은 3경기 배정 제외, 심판위원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열흘 전 잘못된 판독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 경기위원은 이날 또다시 신중하지 못한 판정으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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