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시중 대형은행에서 직원들 상대로 수시로 갑질을 한 간부가 대기 발령 조치를 당했습니다.
발단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었습니다.
한 은행에 근무하는 A 부장이 특정 직원을 상대로 김밥 셔틀, 골프 내기로 현금 갈취, 폭행 등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믿기 힘든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논란이 커지자 은행 측이 조사에 나섰는데, 일부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다만, 한 직원이 아닌 지난 1년 간 부서원 대다수를 상대로 이뤄진 '갑질' 행위였습니다.
"사온 김밥 보다 직접 싼 김밥이 좋다"
사서 먹는 것은 질리니, 직접 만든 김밥을 먹고 싶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직원들은 황당했지만, 상사의 지시여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100만 원 잃을 때까지 골프 내기"
100만 원씩 가져오게 한 뒤 골프 내기를 한 것인데, 그 돈을 다 잃을 때까지 내기는 이어졌습니다.
실력 차이가 워낙 커 직원들이 A 부장을 이기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라운딩 이후 A 부장은 돈을 돌려주기도 했지만, 일부는 돌려받지 못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실적을 두고도 A 부장은 내기를 했는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100만 원을 내도록 한 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담패설과 성추행…일상화된 폭행
주요 부위를 툭툭 건드리거나 만지고, 장난이라며 뺨을 때린다든지 주먹으로 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A 부장이 아플 정도의 폭행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부장의 갑질을 이기지 못해 다른 회사로 이직한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은행 측은 논란이 된 A 부장의 행위 가운데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G :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