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일 타임즈오브인디아, SCMP 등 외신은 사망한 아내와 똑 닮은 인형을 제작해 함께 지내고 있는 인도 남성 타파스 산딜리아(65)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아내 인드라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상심하던 산딜리아는 우연히 10년 전 아내와의 대화를 떠올렸습니다.
과거 이들 부부가 여행 중 방문했던 사원에서 조각상을 보고 감탄한 아내 인드라니가 "만약 내가 당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자신의 모습을 딴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라고 했던 겁니다.
이에 산딜리아는 사망한 아내의 모습을 형상화하기로 결심했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조각가 수비말 다스(46)를 찾아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주로 박물관용 실리콘 복제품을 만들어 왔던 다스는 인드라니의 모습을 한 실리콘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스는 "인드라니의 얼굴 사진을 수집한 뒤 먼저 점토로 모델을 만들고, 섬유와 실리콘 등으로 기초작업을 했다"며 "얼굴 접목에만 1달의 시간이 걸렸고, 흰머리를 표현하기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드라니의 얼굴에 세세한 표정을 만들 때에는 남편인 산딜리아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를 인형으로 (사진=SCMP)](http://img.sbs.co.kr/newimg/news/20230106/201739045_1280.jpg)
현재 이 인형은 인드라니가 생전 착용하던 금장신구와 옷으로 치장된 채 거실 소파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 산딜리아는 "생전 아내의 소원을 들어줬고, 이 인형은 아내가 항상 나와 함께 있다는 느낌을 준다"며 "앞으로도 이 인형과 함께 지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times of india, S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