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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퍼백 속 사람 심장 가리키며 "내가 쓰던 거"…그녀의 사연

[Pick] 지퍼백 속 사람 심장 가리키며 "내가 쓰던 거"…그녀의 사연
장기 기증을 통해 심장을 이식받은 뉴질랜드의 한 여성이 과거 자신이 쓰던 심장을 지퍼백에 보관하고 있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최근 SNS에서는 '사람의 심장을 지퍼백에 보관하는 여성'에 대한 영상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지퍼백에 들어 있는 물체에 대해 '사람의 심장'이라고 소개하며 곳곳에 남은 흔적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이 여성의 이름은 제시카 매닝(29)으로 장기 기증을 통해 심장을 이식받은 수혜자입니다.

매닝이 SNS에 공개한 '지퍼백 속 심장'은 다름 아닌 자신의 것이며, 그는 이를 통해 장기 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제시카 매닝 (사진=인스타그램 @jessica.elena.xo)
정상 심장의 절반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약한 심장을 갖고 태어난 매닝은 3살이 되기 전에 2번의 개심술을 포함해 무려 200번이 넘는 크고 작은 수술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는 "사실상 심장을 '재건'해 살아오고 있었다"면서 "한때 내 담당 의료진은 수명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던 매닝이 25살이 되던 해,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고 이후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심장 이식 수술 이후 매닝은 자신의 기존 심장을 연구용으로 기부했지만, 10개월 후 해당 기관으로부터 '연구에 쓰이지 않는다'며 기존 심장을 돌려받았습니다.

이에 그는 자신의 기존 심장과 방부제를 지퍼백 안에 넣고 보관하면서 이와 관련한 영상을 제작해 SNS에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SNS에 자신의 심장을 보여주며 인공심박동기의 자국을 설명하거나, 자신의 수술자국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게시하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닝은 "장기 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느낀다"면서 "실제 심장을 보여주며 장기기증에 대해 이야기하면 90%의 사람들은 흥미로워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가 인생에서 하는 모든 일은 내게 심장을 준 기부자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매닝은 "나중에 집을 사게 된다면, 기존 심장을 묻어 나무를 심고 싶다"며 "그 나무를 기증자에 바치고 싶다"라고 이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쉽게 볼 수 없는 광경", "장기기증이 궁금", "자신감 있는 태도가 보기 좋다", "그래도 심장은 조금 무섭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jessica.elena.xo, 틱톡 @jessica.elen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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