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애니 니우(Annie Niu)는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부모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명절에 가족과 전화를 주고받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해당 영상은 900만 회 이상 조회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애니 니우가 조부모와 통화하면서 3년 전 사망한 자신의 쌍둥이 자매인 척을 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체 왜 이런 일을 하나"라는 비난성 댓글을 남기거나 해당 영상을 인용해 자신의 놀란 반응을 영상으로 남기는 '리액션 비디오'를 게시했습니다.
이렇게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니우는 추가로 영상을 올려 "3년 전 나의 쌍둥이 자매가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어린이와 노인 등 일부 취약 계층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니우는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가족의 사망과 같은) 끔찍한 뉴스로부터 노인을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어릴 적 우리(쌍둥이 자매)를 기른 조부모에게 쌍둥이 자매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을 계획이고, 이 사실은 조부모를 무너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행동을 비정하게 생각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매일 밤 사망한 자매를 꿈에서 만난다"며 "여전히 인생의 절반을 자매와 보낸다 생각하며 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가족구성원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존중해야 한다", "여전히 살아 계신 조부모를 위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고통스럽더라도, 조부모도 알 권리가 있다", "조부모가 쌍둥이 자매가 사망한 사실을 우연하게 알게 되면 어떡할 건지 묻고 싶다"라는 엇갈린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annie_niu 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