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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 전기차 화재에 심야 대피 소동…끄는 데 '8시간'

<앵커>

오늘(26일) 새벽 서울 주택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배터리가 과열돼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복되는 이런 사고를 막을 방법은 없는지,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란색 승합차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승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영미/서울 강북구 : 연기가 그냥 지금 저기 1층 있잖아요. 뿌옇게 해서 그 차가 머리만 보일 정도였으니까….]

폭발이 우려되면서 인근 주민 20여 명이 새벽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근처 주민 : (이웃이) 막 깨웠어요. 그래서 그때 나왔어요. 그다음에 구청으로 (대피) 갔어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이 화재가 난 차량입니다.

15인승 전기차인데요, 7시간 넘게 차량을 식히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소방당국은 충전 중이던 승합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화재의 경우 차량을 물에 담궈 식히거나 다 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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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부산 만덕터널 근처를 달리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가 하면, 닷새 전에는 서울 옥수역 인근의 전기차 충전소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최근 5년간 전기차 화재 건수도 점점 늘고 있는데, 대부분 배터리 과열이 원인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충전이 다 되고 충전기에서 빼지 않고 그냥 뒀을 때 불이 나는 경우가 더 많았고….]

전문가들은 충전율을 85% 수준으로 낮추는 것만으로도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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