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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종차별주의자" 파리서 총격…쿠르드족 '격렬 시위'

<앵커>

총격사건으로 쿠르드족 3명이 숨진 프랑스 파리에서는 성난 쿠르드족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총기 난사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쿠르드족들이 파리 중심 광장에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당국을 향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굉장히 힘드네요. 쿠르드족은 프랑스에서도 보호받지 못합니다. 정치적 난민 신분임에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2013년 쿠르드족 3명이 피살된 사건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너무 화가 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10년 만에 파리에서 또 같은 일이 반복되다니 견디기 어렵습니다.]

행진이 시작된 뒤 일부 시위대가 도로에 넘어진 차량을 넘어뜨리고 불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강제해산에 나서면서 격렬한 충돌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경찰 31명과 시위대 1명이 다치고, 11명이 체포됐습니다.

그제(23일) 총기 난사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쿠르드족을 목표로 공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내가 몇 명을 죽였냐"며 경찰에 묻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가 저지른 단독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쿠르드족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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