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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수액 등장, 시신 방치…"칭다오 일 50만 명 확진"

<앵커>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심상치 않습니다. 칭다오에서만 하루 50만 명이 확진되고 있다는 방역당국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급증하는 환자에 거리에서 수액을 맞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진료소 앞. 가로수와 전신주에 줄을 걸어 주민들에게 수액을 맞히고 있습니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입원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화장장과 안치실도 모자라 시신은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화물 컨테이너에 시신을 보관하는가 하면 창고 선반에도 시신이 쌓여 있습니다.

SNS에는 중국 정부의 비공개 회의 내용이라며, 지난 20일 하루에만 중국 전역에서 3천7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20일간 누적 감염자가 2억 4천800만 명에 달한다는 문건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문건의 진위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칭다오 방역당국자는 지역 텔레비전 방송에서 인구 1천만의 도시 칭다오에서만 하루 50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타오/칭다오 위생건강위원회 주임 : 모니터링 데이터로 추측하면 매일 49만~53만 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 1천만 명인 광둥성 둥관의 방역당국도 SNS를 통해 하루 확진자가 최대 30만 명에 이른다고 털어놨고, 저장성은 하루 감염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3천~4천 명 수준.

차이가 너무 나자 중국 정부는 급기야 코로나19 일일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급속한 감염 확산과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통계마저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김홍식·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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