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23일) 오후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서울을 찍은 조악한 위성사진을 내놓은 뒤 우리 국토부가 선명한 평양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 이와 관련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4시 32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2발이 솟아올랐습니다.
합참은 두 미사일이 동북 방향으로 각각 250km와 350km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신형 고체연료 엔진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고도 약 50km에 비행거리가 약 300km라며 미사일의 변칙 기동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합참과 일본 방위성의 초기 분석을 종합하면 오늘 미사일은 비행거리 350km 내외에 변칙 기동이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판 에이태큼스, 초대형 방사포 등 다른 단거리미사일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추가 분석을 벌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정찰위성 운반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쏜 지 닷새만입니다.
북한 정찰위성 사진이 조악하다는 우리 측 평가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막말 담화를 낸 지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쏜 거여서 우리 측 혹평에 대한 반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어제는 우리 국토 위성 1호가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를 찍은 선명한 위성사진이 공개돼 북한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 전략자산인 B-52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가 제주도 인근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에 맞대응하는 도발로도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서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