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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네가 왜 사우디에?"…항공사 실수로 홀로 여행 떠난 반려견

항공사 실수로 사우디간 반려견 (사진=wvlt 8)

항공사의 실수로 인해 미국에 도착했어야 할 반려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가디언 등 외신은 주인을 따라 영국에서 미국 테네시주까지 오는 비행기에 탑승한 반려견 '블루벨'이 황당하게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루벨의 주인인 메디슨 밀러는 영국에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까지 긴 시간 비행을 버틴 반려견을 데리러 갔으나, 엉뚱하게도 낯선 개를 만났습니다.

무언가 잘못됐다고 짐작한 밀러는 반려견 블루벨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고, 항공사 측으로부터 "반려견이 내슈빌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항공사 측은 밀러에게 "반려견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항공사 실수로 사우디간 반려견 (사진=wvlt 8)

이동장 안에서 긴 비행시간을 버티며 주인을 기다릴 예정이던 반려견이 졸지에 홀로 '아시아 여행'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밀러는 "블루벨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어떻게 데리고 올지 고민이었다"며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후 밀러는 이동장에 갇힌 블루벨의 당황한 듯한 사진을 확인했고, 블루벨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지 3일 뒤 3번의 비행 끝에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반려견과 재회한 밀러는 "이 사건 이후 반려견 블루벨이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를 보인다"며 "항공사 측이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많은 안전 점검 절차가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 화물업체인 IAG카고 측은 "실수로 인해 반려견 블루벨의 여행은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우리는 블루벨이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내슈빌로 가는 첫 비행기에 탔다는 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업체는 "블루벨에게 식사와 음료를 자주 제공했고, 주기적으로 산책을 시켰다"며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상황 때문에 블루벨과 밀러 가족이 속상할 것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wvl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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