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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정신과 약 먹이고 물고문…'반려견 18마리 살해' 공기업 남편 사건 전말

전 견주들 연락 오면 "잃어버렸다"…경찰 신고로 사건 발각

반려견 동물학대 (사진=픽사베이)
입양한 반려견을 학대한 것도 모자라 잔혹하게 살해한 40대의 만행은 전 견주들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지난 21일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오세문)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A(41)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반려견 21마리 중 18마리를 학대해 숨지게 하고 나머지 3마리는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체는 자신의 주거지 앞마당에 유기했습니다.

당초 그는 아내와 함께 기르던 푸들 1마리를 학대해 죽게 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반려견들을 입양해 반복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대 방법은 다양하고 잔혹했습니다.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이는 가 하면, 정신과 약을 먹이고 뜨거운 물을 뿌려 반려견에게 화상을 입히는 식이었습니다.

공기업에 근무하던 A 씨는 전북 지역으로 발령이 난 뒤, 군산에 있는 사택과 경기도 자택을 오가며 지내다 전국 각지에서 소형 반려견을 군산 사택으로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전 견주들이 반려견의 안부를 물으면 "잃어버렸다"는 말로 둘러댔고,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전 견주들이 동물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내와의 불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반려견을 학대하면서 해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A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를 수색해 앞마당에서 학대당한 반려견 사체 12마리를 찾아냈습니다.

나머지 6마리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Pick] 정신과 약 먹이고 물고문…반려견 18마리 잔혹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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