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서 300일 넘게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백악관에 들어섭니다.
지난 2019년 처음 왔을 때 정장 차림이었던 것과는 달리 전투복 차림으로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공군기를 타고,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작전하듯 미국에 온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감사를 모든 미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통 큰 지원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러시아 미사일을 장거리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2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단일 지원으로는 지금껏 최대 규모입니다.
러시아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전쟁이 계속되는 한, 지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혼자가 아니었듯 우크라이나의 자유가 위협받는 한 당신들도 혼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망설이지 않을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도 나서 군인들이 서명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전달하며 초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리는 결정을 할 수 있는 미 의회에 이 깃발을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미 의회는 성조기를 건네며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 전 영국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동맹의 지원을 호소했던 것과 이번 방문이 닮은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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