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주장 리오넬 메시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완파하고 8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늘(14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 0으로 꺾었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C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호주,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통산 6번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30년 우루과이, 1990년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대회 땐 준우승한 바 있습니다.
F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일본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8강전에서 피파 랭킹 1위 브라질마저 승부차기로 잡고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전반 중반까지, 크로아티아에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한순간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파고든 알바레스가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메시가 해결했습니다.
메시는 강력한 페널티킥으로 이번 대회 5호 골을 뽑아내며 아르헨티나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월드컵 통산 11호 골로 '전설' 바티스투타를 넘어, 아르헨티나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운 뒤 힘껏 포효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가 됐고, 통산 득점에선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8분 뒤엔 선제골에 발판을 놓은 알바레스가 또 한 번 번뜩였습니다.
중앙선 뒤에서부터 50m를 넘게 드리블 돌파하며 수비수들을 밀고 들어가 마무리까지 해냈습니다.
그리고 후반 24분, 선제골을 넣은 메시와 추가 골을 넣은 알바레스가 완벽한 작품을 합작했습니다.
메시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그바르디올의 악착같은 수비를 따돌린 뒤 건넨 공을, 알바레스가 가볍게 마무리했습니다.
메시는 통산 8호 도움을 올리며 루사일 경기장을 가득 메운 9만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결국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이끌던 37살의 '베테랑' 모드리치는 후반 36분 교체되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3대0 승리로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끈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 우승에 이제 1승만 남겨뒀습니다.
메시의 '라스트댄스' 상대는 내일 열리는 프랑스-모로코전 승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