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9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보이스피싱 관련 소식이네요. 금융당국이 주의하라고 경고까지 내린 것이 있다는데, 어떤 수법입니까?
<기자>
네, 요즘 조심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유형을 보니까 이것은 여기서 좀 말씀을 드려야겠더라고요.
연말정산 준비 지금부터 하시라고 강조해드리고 있지만요, 만약에 국세청에서 문자가 온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삭제하시면 됩니다. 내용을 보실 것도 없습니다.
요즘 연말정산 관련 안내나 서비스라고 하면서 국세청을 가장해 문자를 보내는 보이스피싱이 우려된다고요,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소득 공제 요건을 조회할 수 있다, 또는 이만큼 환급받게 될 것인데 확인해봐라 하면서 국세청 사이트 홈택스를 가장한 링크를 보내오는 수법입니다.
이 링크를 누르면 내 휴대폰에 악성 앱이 깔려서 원격으로 피싱범이 내 휴대폰을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연말정산 잘하기 위해서 홈택스 이용하면 좋지만, 내가 직접 검색창에 '연말정산 미리보기' 치고 찾아가야 합니다.
국세청은 절대로 개인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지 않습니다.
연말정산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이유로도 시민에게 갑자기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하지 않습니다.
국세청도 그렇고 보이스피싱계의 고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검찰 사칭 비롯해서 어떤 정부 기관도 갑자기 개인에게 전화나 문자 하지 않는다, 새겨두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에는 연말정산 관련해서 오는 것이다 그러면 지워라, 이거인 것이죠. 알겠습니다. 아니 그리고 또, 학생들 상대로 한다면서요? 수능 끝나고 대학 입학 합격 소식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상대로도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딱 이맘때 수험생들을 노려서 대학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요새 기승입니다. 정말 나쁘죠.
내가 지금 수험생 가족이라고 하면 애타게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얼른 등록금을 내라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문자 또는 전화, 속지 않기가 정말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물어봤더니 금융감독원이 교육부랑 또 대학교육협의회랑도 의논을 하기는 했습니다.
정부 기관과 달리 전국에 330개가 넘는 대학이 있다 보니까 그중에는 안내를 보내는 용도 정도로 문자를 이용하는 대학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좀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바로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문자는 의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지원한 대학 홈페이지에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고 처리하셔야 합니다.
내가 지금 피싱에 낚인 것 같다 의심될 때 당장 할 수 있는 조치가 있습니다.
이름이 좀 복잡해요. 그래서 자막 나가는 것 보시고, 캡처해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나가는 자막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검색창에 쳐보시면 바로 나오는데요, 여기에 내 개인정보를 등록해두면 내 이름으로 새로 계좌나 카드를 만드는 것이 제한됩니다.
그런데 그러면 나도 불편하죠. 그래서 내 명의가 안전한 것 같다 확인하고 나면 바로 등록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즉시 명의 쓰는 것이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여러 번 말씀드린 내 계좌 한눈에, 검색창에 '내 계좌 한눈에'라고 치면 나오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도 내 명의의 계좌를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요.
혹시 남이 내 이름으로 만들어서 쓰고 있는 대포통장 없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네요. 알고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소식도 오늘 하나 더 알아보죠. 전세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고요?
<기자>
네, 처음입니다. 전세대출이 줄어든 것이요. 이 전세대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것이 2016년부터인데요, 그 후로 처음이에요.
한 달 전보다 무려 1조 원이 줄었습니다.
요즘 전·월세 거래가 많이 없기도 하지만, 그나마 이사할 집 계약했다고 하면 전세 계약은 없고 월세 아니면 반전세라고 하죠.
올해 들어서 전·월세 계약이 10월까지 20만 5천 건 정도 됐는데요, 월세가 전세보다 더 많습니다. 52% 정도가 월세입니다.
지금 1금융권의 전세대출 금리가 7% 안팎이라 선뜻 돈을 빌릴 수가 없고요.
그리고 요즘 같은 부동산 하락기에는 목돈을 맡기는 전세가 부담스럽다, 은행에 이자를 내느니 차라리 집주인한테 월세를 내는 것이 더 싼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최근에 수도권도 전세가 하락 폭이 연일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내년 새 학기 전 이사철에 전세가 다시 좀 늘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약간 어디서 나오기는 하지만요, 집을 빌린다고 하면 전세가 아니라 월세가 대세 되는 분위기는 확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