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축구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한국의 역전골 소식에 끝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우루과이는 오늘 새벽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후반까지 가나를 2-0으로 이기고 있었습니다.
우루과이는 전반 21분 앙드레 아유의 페널티킥을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고, 조르지안 데아라스케에타가 전반 26분과 32분에 연속 득점하며 16강행에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46분 손흥민의 드리블에 이은 침투 패스를 황희찬이 득점으로 연결해 2-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결국 우리가 앞섰습니다.
한국이 역전 득점을 한순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후반 40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 탓에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경기 중이던 우루과이 선수단이 급해졌습니다.
우루과이는 8분의 후반 추가 시간을 얻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2-0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수아레즈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시울은 붉게 젖었고, 우루과이 선수들과 팬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 종료 휘슬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국은 H조 2위 자격으로 16강을 치르게 됐지만, 우루과이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