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조별리그가 2경기 남기는 했지만, 일본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독일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승리의 여운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도심 거리가 북적였습니다. 반면 월드컵에서 한국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에 진 독일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내용은,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가 바뀌자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도로로 뛰어나옵니다.
경찰이 질서 유지를 당부해보지만, 승리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순식간에 도로가 가득 찹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어젯(23일)밤 우승 후보인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도쿄와 오사카 등 도심 곳곳에서는 축제의 장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축구 팬 : 해냈다! 믿고 있었습니다. 일본 최고.]
[일본 축구 팬 : 승리를 믿고 있었어요. 최고입니다.]
월드컵에서 일본이 독일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1면에서 승리 소식을 전했고, 총리까지 나서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조직력과 마음가짐, 감독의 지휘력이 발휘된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전극이 펼쳐지는 사이 양국 관중석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일본 관중석은 환호성에 들썩였고, 독일 관중들은 팔짱을 끼거나 차분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끝내 역전패로 경기가 끝나자 독일 팬들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독일 축구 팬 : 이해할 수 없네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독일 축구팀이 패하다니 실망스럽습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하던 독일 팬들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 독일 잡은 일본 '응원 메시지'…"한국, 함께 세계 놀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