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BS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SBS 해설위원인 박지성-이승우가 캐스터 배성재와 함께 한국시간으로 오늘(23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E조 조별리그 '독일-일본 전'의 중계를 맡는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전'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맞춘 '배박승 트리오' 배성재-박지성-이승우는 첫 호흡부터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에 SBS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시청률은 3일 연속 상승했고, 10-20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MZ세대의 축구 원픽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는 데뷔전부터 '해설천재'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승우의 활약이 주요했다. 역대 최연소 축구 해설가 이승우는 첫 해설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발성과 명료한 딕션, 현란한 드리블 실력 만큼이나 위트 넘치는 말재간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실제로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전' 해설 중 "메시가 '축구의 신'이지만 세리머니는 다소 밋밋하다. 세리머니를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 "(박지성 선배를 향한 사회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등 수많은 어록을 탄생시키며 '청산유승우'라는 애칭을 얻는데 성공했다.
또한 박지성과 이승우의 앙상블 역시 발군이었다는 평가다. 이승우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을 향한 존경심을 수시로 드러내며 능수능란한 사회생활 스킬을 뽐냈고, 이 같은 이승우의 맹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박지성의 모습이 SBS 중계를 즐기는 깨알 재미가 되었다. 또한 박지성의 냉정하고 침착한 분석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의 뜨거운 라틴감성이 마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듯 절묘한 밸런스를 이뤄, 향후 경기를 거듭하며 시너지를 더해갈 박지성-이승우 호흡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성과 이승우는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독일-일본 전'을 통해 앞선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전'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박지성은 한일전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산책 세리머니'의 주인공이며, 이승우는 '2018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주역이다. 두 해설가 모두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일본 축구 대표팀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독일-일본 전'에 최적화된 레전드 해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