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금난을 겪는 롯데건설에 사재 11억여 원을 투입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 주주 등의 주식 보유 변동 현황을 전날 공시했습니다.
신 회장은 이달 19일 롯데건설 보통주 9천772주를 11억 7천254만 원에 취득했습니다.
이로써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 8천660주에서 19만 8천432주로 늘어났고, 지분은 0.59%로 동일합니다.
롯데건설은 이달 18일 보통주 148만 5천450주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 자금 1천782억 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처입니다.
신 회장은 롯데건설 주주인 롯데케미칼, 호텔롯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신 회장이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롯데 계열사도 참여해,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보통주 72만 9천874주를 875억 7천758만 원에 취득했고,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보통주 71만 7천859주를 861억 3천590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롯데홀딩스도 보통주 2만 7천894주를 매입해 33억 4천7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석주 대표이사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