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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다리 밑에서 '끼익' 소리"…적극 대응한 경찰, 사고 막았다

광주 어등대교 이음새 주변부 파손 확인…긴급 복구

[Pick] "다리 밑에서 '끼익' 소리"…적극 대응한 경찰, 사고 막았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어등대교 다리 밑에서 '끼익 끼익' 큰 소리가 납니다."
 - 112 신고자

왕복 10차로에 이르는 교량인 광주 어등대교의 교량 연결 장치 주변부가 파손돼 광주시가 긴급 복구 공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16일) 오후 2시 20분쯤 어등대교 다리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광주경찰청

신고를 받은 경찰은 통행량이 많은 어등대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는 평소와 달리 '끼익 끼익' 하는 큰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교량 관리 주체인 광주시 측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내일 전문업체와 함께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미 다른 운전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육안으로 확인해봤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상 신호(소리)가 감지된 이상 즉각 원인을 파악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광주시 측에 현장 확인과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또 재난 상황 대응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전망과 유선 전화를 동원해 상황을 알리고 안전조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사이 교량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포착할 수 있도록 지역 경찰을 현장 배치했습니다.

결국 광주시 측은 오후 4시쯤 전문업체 관계자와 함께 다시 현장으로 출동해 교량 이음새(신축 이음 장치)에 맞닿은 콘크리트 부분이 파손됐음을 확인했습니다.

광주 어등대교 이음새에 맞닿은 콘크리트 파손된 현장 (사진=연합뉴스)

시는 이 부분 파손이 교량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날 오후 9시부터 밤샘 긴급 복구 공사를 실시했고, 현재는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깜짝 놀랐다.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일 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과할 정도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단으로 향하는 대형 차량의 통행이 잦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어등대교 등 주요 교량에 대해서는 1년에 2차례씩 안전 진단을 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선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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