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또다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 2발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국이 긴장 속에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 어제(15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동북부 하르키우와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등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어제 하루 쏟아부은 미사일이 약 100발에 달한다고 전했는데, 폴란드 현지 언론은 이 가운데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 내에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폭발로 2명이 사망했고 정부가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폴란드 정부도 확인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직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폴란드 정부와 사태를 파악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 사실을 부인하면서 폴란드 정부 발표를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의 주요 공격 대상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키이우 지역에서는 "절반 이상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클리치코 키이우시장이 밝혔습니다.
미사일 발사 규모는 지난 10일 크름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 84발을 발사했을 때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