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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숨을 안 쉰다"…생후 1개월 아기 구한 미국 경찰관

생후 1개월 아기 살린 미국 경찰관
미국의 두 경찰관이 생후 1개월 된 아기의 생명을 구해 현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폭스 뉴스, ABC 뉴스 등 언론들은 미국 캔자스주 경찰 리차드 듀체인(Richard DuChaine)과 찰스 오웬(Charles Owen)의 출동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생후 1개월 아기 살린 미국 경찰관

사고 당시 두 경찰관은 생후 1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습니다.

두 경찰관은 신고받은 주소지에 도착하자마자 급히 집으로 뛰어 들어가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30초 동안 흉부 압박과 등 밀기를 실시한 듀체인은 "정말 긴박한 순간이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함께 출동해 아기의 상태를 계속 살펴봤던 오웬은 "아기가 너무 작아서 인형처럼 보였다"고 했습니다.

생후 1개월 아기 살린 미국 경찰관

경찰이 공개한 바디캠에는 다급한 상황이 담겨있었는데, 흉부 압박을 진행하던 듀체인은 효과가 없자 오웬의 조언으로 아기를 뒤집어 등을 밀었습니다.

그때 듀체인은 "아기가 숨 쉽니다. 지금 다 느껴집니다"라고 말한 뒤 아기가 다시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등을 밀었습니다.

기적적으로 호흡이 돌아온 아기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가운데 'RSV 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진단받았습니다.
생후 1개월 아기 살린 미국 경찰관

RSV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주로 1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며 흔한 증상으로는 기침·가래·발열을 보이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오웬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RSV 바이러스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실제로 직접 보니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아기의 엄마는 "두 사람은 내 딸을 구한 나의 영웅이다. 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경찰관들이 도착했을 때 아기가 괜찮아질 거란 안도감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린 두 경찰관의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노고에 정말 감사드린다", "부모들도 침착하게 경찰의 대처를 잘 기다렸다", "진정한 영웅이다", "기적의 순간은 이런 거다"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과 독감 그리고 RSV 바이러스까지 함께 증가하면서 "몇 달 안에 삼중 전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캔자스주 미주리 경찰 페이스북, 유튜브 'AB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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