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더 가디언,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두개골이 다음 달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막시무스'(Maximus)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 두개골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발굴된 것으로 익명의 최초 발견자가 소유주로 경매에 제공했습니다.
미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화석 발견자가 소유권을 가지게 됩니다.
담당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 측은 막시무스가 최소 1,500만~2,000만 달러 (한화로 약 204~273억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더비 소속 고생물학 상담 전문가 헨리 갈리아노는 "티라노사우루스 두개골 화석 대부분은 침식으로 훼손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화석은 놀라운 발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헨리 갈리아노는 또 "공룡 유적이 가장 집중된 곳에서 발굴된 이번 두개골은 무결점 상태다. 가장 작은 뼈도 손상되지 않은 채 원래의 모양과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장 고생물학자가 주의 깊게 오랜 시간 수집하고 보존하지 않았다면 벌써 침식돼 사라졌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매에서 판매된 최초의 공룡 'Sue'(수)의 화석은 1997년에 830만 달러(한화 110억 원)에 낙찰됐고, 2020년에 역대 최고가로 판매된 티라노사우루스 골격 'Stan'(스탠)은 3,180만 달러(한화 422억 원)에 팔린 바 있습니다.
한편, 한 전문가는 '막시무스'의 절반만 공개적으로 연구할 수 있고, 나머지 절반은 낙찰자 개인 소유라고 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Associated Press', Sotheby's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