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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핑크빛 오로라'

지난 3일 오후 6시 쯤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Tromsø)에서 관측된 '핑크빛 오로라' (사진= Markus Varik/Greenlander 제공)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빛의 향연, 오로라.

최근 녹색이 아닌 보기 드문 '완전한 핑크빛'으로 물든 오로라가 관측돼 화제입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노르웨이에서 약 2분간 완전한 핑크색으로 보이는 오로라가 관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6시 쯤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Tromsø)에서 관측된 이 오로라는 현지 오로라 관광 가이드가 촬영한 것으로, 실제 하늘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현장을 촬영한 마르쿠스 바릭(Markus Varik)은 "약 2분 동안 하늘 위를 수놓은 핑크색 오로라를 지켜봤다"며 "10년 넘게 가이드하면서 본 것 중 가장 선명한 핑크색 오로라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6시 쯤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Tromsø)에서 관측된 '핑크빛 오로라' (사진= Markus Varik/Greenlander 제공)
지난 3일 오후 6시 쯤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Tromsø)에서 관측된 '핑크빛 오로라' (사진= Markus Varik/Greenlander 제공)
지난 3일 오후 6시 쯤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Tromsø)에서 관측된 '핑크빛 오로라' (사진= Markus Varik/Greenlander 제공)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Aurora)에서 유래한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인해 지구 자기장에 일시적인 균열이 일어나 고층 대기 중 산소나 질소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 현상은 상대적으로 지구의 자기장이 약한 북극과 남극에서 볼 수 있는데, 오로라 빛이 태양 빛에 비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주로 야간 시간에 관측할 수 있습니다.

오로라의 생성 원리는 텔리비전의 브라운관과 유사한데, 브라운관이 전기장과 자기장이 만나 여러 색을 만드는 것처럼 오로라도 고도에 따라 서로 다른 기체들과 충돌하면서 낮은 곳에서는 녹색, 높은 곳에서는 빨간색 등 여러 색을 띕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날(3일)의 오로라는 태양폭풍이 지구를 강타하면서 자기장이 뚫린 틈으로 고에너지 태양입자가 평소보다 대기 깊숙이 침투해 이같은 특이한 색상이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로라는 많은 양의 산소를 만나면서 녹색을 띄는데, 이번 오로라는 산소가 적고 질소가 많아 핑크빛을 띈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처럼 완전한 핑크색으로 나타나는 것은 극히 드물다"며 "이러한 특이한 현상이 자기권 손상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Markus Varik/Greenlande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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