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선수 반칙에 '손가락 까딱까딱'…쇼트트랙 참교육 현장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막판 역전을 펼치며 은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마지막 주자였던 캡틴 박지원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날린 '손가락 세리머니' 장면이 화제입니다.

한국시간 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전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남자 대표팀은 박지원(서울시청),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김태성(단국대) 선수가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은 캐나다 대표팀이, 동메달은 중국 대표팀이 가져갔습니다.

이날 대표팀은 31바퀴를 남기고 4위까지 밀려났다가 8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중국을 추월해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이후 중국과 엎치락뒤치락하며 3위를 지킨 대표팀은 캡틴 박지원 선수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절묘한 아웃코스로 중국을 완벽하게 추월, 짜릿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6분 36초 53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때 박지원 선수가 선보인 '손가락 세리머니'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추월 이후 뒤를 돌아보며 중국 선수를 향해 왼쪽 검지를 까딱까딱 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박지원 선수는 이 손가락 세리머니를 두고 "중국 선수가 경기 중 계속 손을 사용해 반칙하려는 모습에 손을 쓰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손짓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박지원이 박지원 했다", "반칙은 실력이 아니란 걸 보여줘서 감사하다", "멋짐이 폭발했다" 등의 통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박지원은 쇼트트랙 2차 월드컵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1차 월드컵에서는 남자 1500m · 혼성 계주 2000m · 남자 계주 5000m까지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