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집회를 독려하는 단체 대화방에, 민주당 의원들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나오자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 선동이라며 비난했고, 민주당은 악의적 프레임으로, 당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 성향 단체인 '이심민심'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입니다.
며칠 전 이 대화방에 올라온, 오는 19일 촛불 집회 참여 독려 공지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이태원 참사 책임 규명 요구를 더하겠다며 차량 이용 등을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의 대표가 이재명 대표 대선캠프 시민소통본부 출신이고, 송영길 전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의원들 10여 명이 텔레그램 대화 참여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조선일보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라며 이태원 추모가 아니라 이재명 추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소중한 생명과 국민의 슬픔마저 정치적 선동에 이용한 대가는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유기홍/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국민추모단장 : 당의 공식 조직 라인을 통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일체 그런 일이 없었다는 점, 시민단체 자체적인 추모문화제였고 당은 거기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바가 없다는 점을….]
대화방에 들어가 있던 민주당 의원들도 SBS와 통화에서 "일방적으로 초대된 여러 대화방 가운데 하나다", "어떤 대화들이 이뤄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단순 지지 모임을 악의적 프레임으로 당과 연결 짓고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