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된 광부 2명이 스스로 걷거나 일반식을 먹는 등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광부 가족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뒤에 병원 복도를 걷기도 하고 화장실도 천천히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시력 보호용 안대를 벗고 있는 시간도 조금씩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두 사람은 일반 병동 2인실에서 이틀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치료중인 안동병원 의료진은 어제(5일) 점심부터 두 사람에게 죽을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 식사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두 사람은 오늘 아침 식사로 죽과 미역국, 계란찜, 나물 반찬, 소고기 등을 먹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점심 식사부터는 흰쌀밥과 김칫국 등 일반식을 시작했습니다.
구조된 작업 반장 박정하씨는 "우리가 물 한 모금 가지고 끼니를 때웠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건 진수성찬이다"라며 함께 구조된 동료 박 모씨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두 광부는 의료진 판단에 의해 식사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으며 의료진은 두 사람의 건강 회복 속도가 빨라 며칠 내 퇴원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이르면 내일 의료진과 퇴원 시점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