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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는데…' 봉화 광산 사고 열흘째, 더딘 진입로 확보

매몰 사고 9일째인 3일,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구조 예정 지점인 지하 170m 지점을 내시경 카메라가 촬영한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 열흘째인 오늘(4일) 구조당국은 고립 광부 2명의 생존 반응 여부 확인 작업과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지만 생존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고립 광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 2곳 가운데 시추 작업을 하지 않았던 제1 수직갱도와 가까운 쪽에도 추가 천공 작업을 해 생존 반응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은 막바지 30여m 암석 구간에 광산구조대를 투입하고 있지만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산자원부와 소방당국, 광산 업체 등에 따르면 오늘 갱도 내 구조 진입로 확보에는 작업자 36명이 4개 조로 나뉘어 투입됐습니다.

진입로는 어제보다 3m 더 진출해 268m를 확보했습니다.

암석 구간 30여m 가운데 일부가 더 진척된 상황입니다.

여건상 발파 작업을 할 수 없어 쇼벨(굴삭기)로 일일이 파내고 있다고 구조당국은 밝혔습니다.

광산 업체 관계자는 "암석으로 갱도를 막아둔 상태다"라며 "(언제 갱도 내 구출로를 다 뚫을 수 있을지) 날짜는 장담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몰 사고 10일째인 4일 오전,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시추기 옆에서 작업 중인 굴삭기 (사진=연합뉴스)

구조당국은 오늘 오전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 예정 지점' 일대에 천공기 11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1대 중 3대(3호공·4호공·6호공)는 어제 목표 지점인 지하 170m에 도달해 내시경과 음향탐지장치로 갱도 내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제1 수직갱도와 가까운 8호, 10호공 천공이 완료되면 추가로 내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당국은 혹시나 고립 광부들이 근처에 있을 것에 대비해 전날 뚫린 구멍을 통해 식음료(미음 등)와 의약품(식염포도당 종합진통제 해열제), 보온덮개 등을 내려보냈습니다.

구조당국은 "생존 반응 확인용 내시경 장비 2대를 더 투입해 총 5대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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