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손흥민, 눈 주위 4군데 골절…오늘 수술대 오른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세·토트넘) 선수가 눈 주위에 4군데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해 영국 현지 날짜로 오늘(4일) 수술대에 오른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눈 주위에 4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지 시간으로) 4일(금요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얼굴 부위를 강하게 충돌해 전반에 교체됐습니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과 승리를 자축해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어제 "손흥민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현지 시간)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손흥민의 부상으로 인한 '초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텔레그래프는 "원래 주말에 수술 예정이었지만 수술 날짜를 (4일로) 변경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갖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수술 날짜 변경에 손흥민의 의지가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월드컵 출전을 향한 손흥민의 간절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릅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수술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월드컵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월드컵 이전에 토트넘이 치르는 3차례 경기에는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5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는 코와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고도 경미한 수술을 받은 뒤 3주 만에 벨기에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