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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면부 골절' 수술…월드컵 갈 수 있을까

<앵커>

카타르 월드컵을 3주 앞두고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면부 골절 진단을 받았는데,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이정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2일)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로 수술을 받는다"며 "수술 후 구단 의료진과 재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눈 주위 수술은 부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회복 속도에 큰 차이를 보이는데, 눈을 감싸는 '안와'의 골절인 경우 보통 6주 진단이 나오기 때문에 3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출전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김나민/축구대표팀 전 주치의 : (안와골절이라면) 골절이 될 만한 충격이 왔다는 것이고, 눈 주변에도 타박상이 엄청나게 심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6주 정도는 쉬어야 된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구단 의료진과 함께 재활한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구단이 월드컵 직전 남은 3경기 안에 어떻게든 손흥민을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손흥민이 과거 큰 부상이었을 때 국내에서 수술과 재활을 해왔던 만큼 구단에서 재활한다는 건 희망적입니다.

[김권일/예빛안과 원장 : 안면을 크게 열어야 하는 상이라면 당연히 한국행을 선택했겠죠. 정확하게 얘기하긴 힘들지만 '안와'의 손상이 아니라 '안면부'쪽 골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장자리의 손상 정도이지 않을까.]

손흥민과 비슷한 부위를 다쳐 수술한 뒤 18일 만에 돌아온 벨기에 대표팀 에이스 데브라위너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데브라위너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눈 주위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뒤 마스크도 쓰지 않고 유럽선수권에 복귀해 바로 골까지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부기가 빠지는 대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인데, 축구협회는 "토트넘과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월드컵 출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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