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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태원 참사' 빈소 찾은 야구선수…"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남편 오열

[Pick] '이태원 참사' 빈소 찾은 야구선수…"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남편 오열
야구선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어제(1일) 오지환 씨의 아내 김영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지환 씨와 여성팬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김영은 씨는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영은 씨에게 메시지를 남긴 사람은 다름 아닌 이태원 참사 유가족으로, 유가족은 김영은 씨에게 "핼러윈을 맞아 딸과 이태원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생전 아내가 오지환 씨의 팬이었다.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김영은 씨는 해당 사진을 남편인 오지환 씨에게 보여줬고, 오지환 씨는 함께 사진을 찍었던 여성팬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들 부부는 "마음이 먹먹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오지환 선수 추모 (사진=@kim_young_eun인스타그램)
장례식장을 찾은 오지환 씨 부부를 만난 유가족은 오열하며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주세요'라는 말을 연습했었다"는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김영은 씨는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다"라고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닷새째에 접어든 오늘 사망자는 156명으로 68명에 대한 발인이 완료됐고, 88명은 유족 등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사진=@kim_young_eun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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