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김정우 기자와 함께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지금 이 시간, 짚어봐야 할게 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Q.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이 들어왔다고요?
[김정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영상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그제(29일) 밤 10시 20분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그러니까 소방의 신고 전화가 빗발친 직후인데요. 지금 영상을 살펴보시면 사방이 막혀 있지 않아서 걷는 게 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내리막길 위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쓸려내려오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에서는 사람들이 몰리니까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 겁니다.]
Q. 사고 원인 규명은 시작됐습니까?
[김정우 기자 : 네, 서울경찰청은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서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있는 CCTV 등을 확보해서 이 사고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분석하고 있고요. 이후에 확보한 CCTV더라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해서 바로바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욕성 게시글에 대해서 삭제 요청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6건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는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주최가 없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누구에게 따질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수사의 큰 축이 될 걸로 보입니다.]
Q. SNS로 사고 영상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김정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도 사고 직후부터 SNS를 계속 살펴봤는데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다거나 시신이 눕혀 있는 영상까지 급속도로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전 국민의 트라우마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세월호 참사 때 이미 우리가 한번 겪어봤던 일이죠. 그래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들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현장에 없었던 일반 시민이더라도 전화를 통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Q.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분들이 주의해야 하는 건?
[김정우 기자 : 네, 지금 SNS를 보면 이태원에 다녀온 뒤에 '몸이 아프다', '두통이 있다' 이런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더라도 이후에 두통이나 부종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태원 현장에서 빠져나오셨던 분들,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병원을 찾아가 보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