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당시 집에 있던 남편은, 괴한으로부터 둔기 폭행까지 당했는데요.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배재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입니다.
출입문 유리창이 깨져 있고, 출동한 경찰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새벽 자택에 있던 펠로시 의장의 남편이 둔기를 든 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82살인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머리 등에 외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다음 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자금 모금과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괴한을 붙잡았는데, 42살 데이비드 데파페로 밝혀졌습니다.
[윌리엄 스콧/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 :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데파페 씨는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것입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펠로시 의장 자택에 침입한 뒤 소리를 지르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며, 사실상 펠로시 의장을 노린 범죄였음을 시사했습니다.
CNN 방송은 용의자가 최근 SNS에 코로나19 백신과 2020년 대선, 지난해 1월 의사당 난입사건과 관련된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을 비롯해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이번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정말 비열한 짓입니다. 미국에서 더 이상 이런 증오스러운 정치적 폭력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미 정부는 중간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선거운동원을 겨냥한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국 사법기관에 경고하는 내용의 공보를 게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