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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 주민들 "남한에 대한 궁금증 생겼다"…왜?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 주민, 남한 영상물 관심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사단법인 통일미디어가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에 북한 주민 50명, 탈북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지난 18일 세미나에서 발표를 했는데 북한 주민들은 전화로, 탈북민들은 대면으로 조사를 했다고 힙니다. 북한 주민 조사 내용을 보면 남한이나 외국 영상물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49명, 98%가 그렇다고 대답해서 여전히 외국 영상물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Q. 북한 주민 설문조사 가능한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대북민간단체들이 북한 소식 전하는 방법이요. 북한에 살고있는 주민들과 전화통화를 하는겁니다. 중국 휴대폰을 가지고 북한으로 가면 전파라는게 국경에서 딱 차단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일정 범위까지는 통화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북중 국경을 통해서 들어가는 중국 휴대폰 등을 통해서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Q. 남한 영상물, 어떤 영향 미치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남한이나 외국 영상물도 북중 국경지대를 통해서 유입이 되고 있는데요. 남한 영상물을 보고 나니까 남한 말투를 따라 하고 남한 노래를 부르게 되고, 남한 옷차림을 따라하게 됐다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을 보니까 남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대답이 38명, 76%나 됐는데 북한 당국이 외부정보를 차단하다 보니까 일반 주민들은 사실 남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남한 영상물을 보고 나니까 남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거든요. 이게 바로 문화의 힘일텐데 이게 바로 북한 당국이 기를 쓰고 외부 영상물을 차단하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북한 주민, 남한 영상물 본 뒤의 변화. 통일미디어, 북한 주민 50명 전화 설문조사, 조사기간:2022년 6~8월/남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38명 76%, 남한 말투를 배우게 됐다 27명 54%, 남한 노래를 즐겨 부르게 됐다 26명 52%, 남한 옷차림을 따라하게 됐다 19명 38%

Q. 김정은 집권 이후 외부영상물 단속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대표적으로 2020년 12월에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라는 것을 제정했는데요. 남한 영상물을 유포하면 최대 사형까지 처하는 엄청난 법입니다. 실제로 이 법이 시행된 이후에 단속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김정은 집권 이후에 외국 정보를 보거나 듣는게 더 위험해졌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Q. 북한 당국, 남한 영상물에 민감한 이유?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우리가 북한 핵무기에 대해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한다거나 대북제재 강화를 추진한다 여러가지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이게 북한한테 얼마나 압박이 될 지 이 부분은 사실은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북한 내로 한류가 확산돼서 북한 주민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면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한순간에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으로서는 대단히 위협적입니다. 그래서 외부정보 유입이 핵무기보다 강력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가 북한체제의 변화와 관련해서 외부정보를 어떻게 유입시킬 지 이 부분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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