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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상사 욕설, 결국 퇴사"…계약직 두고 협박까지

<앵커>

한 지역 축협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계약직인 피해자를 향해 협박성 발언과 욕설이 이어졌다는데, 견디다 못한 피해자는 결국 퇴사했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울산의 한 축협에서 일하던 계약직 A 씨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8월 입사한 뒤, 두 달 가까이 상사의 욕설에 시달렸다는 게 이유입니다.

[○○축협 전 계약직 A 씨 : 계속 '야, 이 XX야.' 자기 뜻대로 안 되면 계속 괴롭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출근할 때마다 두려운 거예요. 오늘은 과연 무슨 욕을 들을까.]

6개월 뒤 내보낼 수 있다며 계약직 신분을 악용한 협박 아닌 협박도 당했다고 말합니다.

앞서 A 씨에게 업무를 인계한 전 계약직 직원 역시 재계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축협 전 계약직 A 씨 :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못 보내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너는 (집에) 보낼 수 있다. 재계약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불안한 거죠.]

상사와의 분리 조치를 노조에 요청했지만 10여 일 동안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서 반강제적으로 합의시키려 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상사는 "수시로 욕설을 하지 않았으며, 욕을 한 적은 반복된 지시에도 업무가 미숙했을 때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보낼 수 있다는 발언 역시 업무 독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일로 극단적 선택까지 하려 했다는 A 씨는 울산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신고는 지난 2019년 2천100여 건, 2020년 5천800여 건, 지난해 7천700여 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CG : 박환흠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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