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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만 56억 몰렸다…주택가 '파워볼' 불법 도박장

<앵커>

불법 도박이 주택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주택가를 중심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도구를 이용해 닫힌 문을 강제로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쪽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는 숫자가 적힌 빨간색, 푸른색 공 모양이 가득하고, 돈이 담긴 가방도 발견됩니다.

[단속 경찰 : 돈 여기 다 있어요. 여기 돈. 이따가 이야기하세요. 저쪽으로 가세요.]

경찰에 붙잡힌 14명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 주택가에서 불법 도박장 70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추첨되는 공 6개에 적힌 숫자들과 그 합을 맞추면 당첨금을 주는 합법적인 '파워볼'을 모방해 제작한 불법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하루 최대 10만 원까지 정해진 시간에만 복권을 살 수 있는 '파워볼'과 달리, 24시간 무제한 판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기덕/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를 제작·개설 및 폐쇄를 반복하면서 그동안 수사망을 피해 왔습니다.]

최근 한 달간 이용자들이 돈을 건 금액은 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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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9살 A 씨 등 171명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중국과 국내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한 콜센터를 두고, 5조 7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해외 총책은 지난 2011년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을 땅에 묻었다가 적발된 이른바 '김제 마늘밭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인천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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