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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역 폭행' 20대, 한 달 만에 또…구속영장 재신청

<앵커>

지난달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근처에서 20대 여성이 흡연 단속을 하던 70대 구청 공무원을 폭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영상이 퍼지면서 비난도 쏟아졌는데, 최근에 이 여성이 또 다른 사람을 폭행해 또다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도로 위에서 남성 멱살을 잡고,

[와! 와!]

손으로 머리를 밀치고 얼굴과 뺨을 때립니다.

[피해자 : 전화 한 번만 좀 해줘요. 112에.]

다리를 발로 차자 남성이 뒤로 넘어지고, 폭행은 10여 분간 이어집니다.

그제(19일) 밤 8시 반쯤, 서울 강북구 번동의 도로에서 20대 여성 A 씨가 40대 남성 B 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수유역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강북구청 사거리입니다.

여성은 이 도로 위를 걸어 다니며 지나가던 차량을 발로 차고 이를 막으려던 피해자를 폭행했습니다.

[목격자 : 남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목소리 들어보니까 발로 차는 게 여자고 그냥 남자는 붙잡고만 있던데?]

앞서 A 씨는 지난달 27일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에서 흡연 단속을 하던 70대 공무원 C 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당시 A 씨는 C 씨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자신을 단속하려 하자 계속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찼는데, 주변 시민이 찍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A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는데, 한 달 만에 다시 폭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재범의 우려가 크다"며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B 씨 차량을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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