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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동규 "김용, 광주 쪽 돌고 있다며 2월에 돈 요구"

<앵커>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초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광주 쪽을 돌고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당시 선거에 필요한 돈을 요구한 걸로 보고, 구속영장에도 이 내용을 포함 시켰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해 2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20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중 8억 4천만 원이 실제 건너갔는데,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규정했습니다.

근거 중 하나는 김 부원장이 "광주 쪽을 돌고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는 유 전 본부장 진술이었던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 필요한 자금을 요청한 걸로 해석하고 김 부원장의 구속영장에도 포함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예비 경선이 끝난 8월 사이 여러 차례 광주나 호남 지역을 찾아 민심 다지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현직 지사 신분으로 도정 업무를 병행해야 했던 이 대표를 대신해 캠프 인사들이 별도로 광주를 찾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남욱 변호사의 돈 전달책인 이 모 씨가 돈을 건넨 시기와 장소, 액수 등을 기록한 메모를 남겼는데, 이를 최근에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돈이 오간 장소로 꼽힌 정민용 변호사 자택에도 수사팀을 보내 물증 확보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그때 오셔서 뭐 물어보고 가신 것 같긴 한데….]

검찰은 이런 진술, 물증 등을 토대로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보고, 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인 용처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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